기산 M&B Museum
박태상관장
「한국일보」 포토뉴스(2012. 04. 17)
“한류 열풍의 지속 가능성은 보편.독창적 콘텐츠에 달려”
< 기산음악박물관 >이 박물관 부지를 2021년 매입한 후에 무려 4년에 걸친 건물 건축과 각종 인허가 승인을 거쳐 2024년 5월 11일 개관식과 10월 초 전면 오픈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기산음악박물관은 경기도 문화정책과(문화관광체육부 행정 위임)로부터 9월 5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이 되어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양평에서 농업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전국적으로 유명 예술인 이름의 음악박물관은 통영의 ‘윤이상음악박물관’ 다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사회’,‘디지털시대’,‘AI와 로봇시대’ 입니다. 이제 LTE, LCD TV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삼성의 ‘갤럭시폰’에 열광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세계의 MZ 세대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류는 아시아권만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동,아프리카까지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미니 시리즈 「눈물의 여왕」때문에 세계의 10대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21세기는 비쥬얼의 시대이자 뉴트로의 시대이고, 여행의 시대입니다. MZ세대 맘들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떠나고 휴가 때 일본과 유럽 등 해외로 떠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2000년 초에 이어 작년부터 복고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디지털에 질린 젊은이들이 인사동의 골동품을 선호하고 10대들이 트롯가수들에게 열광하고 LP판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산음악박물관은 이러한 순례길 탐방 등의 산책문화와 뉴트로의 복고풍에 호응하여 서울-경기-인천-충청의 수도권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기획에 주력할 것입니다.
조부님이신 기산 박헌봉 선생의 우리 가락과 선율을 사랑하고 한국적 감성을 세계에 전하려고 한 정신, 그리고 책을 집필하고 사랑한 애서(愛書)운동을 계승해나가려고 합니다. 실학자 이덕무는 자신을 ‘간서치(看書痴)’라고 칭했습니다. 스스로 ‘책읽는 바보’라고 부른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책을 읽지 않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기산음악박물관 1층은 도서관(북카페)으로 꾸몄습니다.
정면으로는 남한강을 바라보고, 옆과 뒤로는 용문산의 백운봉, 장군봉,가섭봉 정상 봉우리를 품고 있는 기산음악박물관은 인근에 쉬자파크-유명산 자연휴양림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많이 찾아오셔서 아름다운 자연을 완상하고 우리 민족예술의 기틀을 훑어보고 유명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도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2024년 10월
기산음악박물관 관장 박태상 드림